실장님 안녕하세요. 최근 잦은 통화로 오랜만이란 생각은 안 드네요 ㅎㅎㅎ
오늘은 월요일 생방을 위해 창원으로 내려가는 날이에요.
다시 짐을 꾸리고 무장을 해야겟죠? ^^
몸은 고단하지만 이까이꺼~ 하면서 항상 씩씩하답니다.
창원에 내려가서 방송을 하면서 제가 많이 조바심을 냈었죠? 지금도 그렇지 않은건 아니지만 제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 같아요. 미르안의 수 많은 디렉터분들과 실장님께서 저를 지켜봐 주시고 계셨다는걸요.. 그래서 전보다 더 힘이나요.^^
무엇이든 물어보세요.. 기회를 주신거 정말 감사드립니다.
첫 촬영 때 많이 떨고 많이 혼나서 저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미르안을 생각하니 눈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였어요.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잖아요. 주위에서 격려를 해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했다는 그런 류의 말들.. 그런거 그냥 립서비스라고 생각했는데 그 날 그런 생각을 했어요. 이렇게 소중한 기회를 주셨는데도 잡지 못한다면 제 캐스팅 결과는 둘째치고 미르안분들께 실망을 드릴 제자신이 얼마나 원망스러울까 .. 정말 그게 가장 먼저 앞섰어요.
다행히 일단 고비는 넘긴것 같아요. 이건 제 실력이라기 보다는 알게모르게 힘써주신 실장님과 디렉터분들 덕분이겠죠 ^^
그리고 창원kbs쪽하고도 조율이 될 것 같아요. 중앙방송에 진출하고 싶었지만 창원쪽 분들하고도 계속 일하고 싶었거든요. 정말 다행이에요. 이렇게 고마운 분들이 저를 둘러싸고 있으니 더욱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불끈 솟네요.
매번 촬영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수업 때 들었던 사소한 충고, 그리고 수업 외에 들려주셨던 다양한 이야기들이 생생하게 와 닿을때마다 정말 움찔해요. 아~ 그때 수업때도 이런 얘기를 들었었지..하고 생각이들면 가슴 한켠이 뜨끔해져요. 왜 그땐 그냥 흘러넘겼을까..
수업 시간에 들었던 사소한 지적이 실제 방송에서 큰 허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.. 저는 비록 늦게 깨달아서 열심히 깨지고 있지만 ^^; 다른 미르안 분들은 그러지 않았으면..하는 생각이 들었어요.
매 후회할 때마다 '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'이라는 시 제목이 떠올라요. 특히 방송계통은 이제와서 깨달음은 이미 늦었다는 거. 그런 후회를 하지 않도록 마음과 귀를 열고 충고를 받아들이고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거 절실히 느껴요.
앞으로 서울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전보다 많아졌으니 미르안에 다시 자주 찾아 뵙고 수업 열심히 듣겠습니다. 그때까지 안녕히 계세요.
아~ 보고싶은 얼굴들이 너무 많은 미르안이에요. ^^*
안녕하세요 ^^
2007-05-06 03:02:37
